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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숨겨진 삶(데이비드 매킨타이어, 좋은씨앗)



성경은 "기도"가 그리스도인의 중요한 의무라고 강조합니다. 또한 장로교회의 관리표준에서도 기도를 가리켜 "반드시 해야 할 신자의 당연한 의무"로 설명합니다. 연약한 인생이 하나님께 의존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고, 하나님께 부르짖을 수 밖에 없는 존재임이 당연한데 왜 "의무" 라고 강조할까요? 이는 어쩌면 책의 서문이 말하는 바와 같이 기도가 우리에게 너무나 고된 일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기도는 기본적으로 고된 것이고, 많은 집중과 에너지를 필요로 하며, 기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내 자아와 싸워야 하고, 기도를 위해 준비하고 갖춰야 할 부분들이 많습니다.

이는 목회자인 저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도의 자리에 늘상 가까이 있고, 많은 기도의 기회가 주어짐에도 불구하고 기도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늘 이런 저런 행사와 심방과 설교준비 및 바쁘고 분주함을 핑계삼아 기도의 자리를 쉽게 포기하고야 맙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그렇게 바쁘신 공생애 기간 중에서도 그 바쁘신 시간을 쪼개어 일부로 기도하셨습니다. 일부로 조용한 곳으로 가셔서 기도하셨습니다. 삶의 목적이 분명하셨던 그분도 이와 같이 하나님과의 기도의 교제를 힘쓰셨거늘 과연 나는 하나님과의 그 친밀한 기도의 사귐을 얼마나 갈망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됩니다.

이에 대해 저자는 많은 믿음의 선진들을 예로 들면서 강조합니다. 기도가 우리에게 영광이요 복이지만 또한 수고이자 싸움이며 고뇌라고 말이죠. 그럼에도 우리가 더욱 기도에 힘써야 하는 것은 땅에 묶인 영혼을 하늘로 들어올리기 위해, 정결해진 영혼이 지성소로 들어가기 위해,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막던 휘장을 뚫고 들어가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성령의 마음을 깨달으며, 인간이 말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하고자 애쓰기 위해서(P.25) 더욱 기도해야 함을 힘주어 말합니다.

어둠의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이 끊임없이 우리의 기도를 방해하려 하고, 사탄은 기도의 자리에 임하려는 우리 안에 온갖 잡다한 생각들을 집어넣고, 때로는 게으름을 사용하여 우리로 하여금 기도의 자리에서 멀어지게 하려 합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우리는 더욱 온 몸의 힘을 짜내듯 기도에 힘써야 한다고 말합니다. 시편기자가 그러했듯이, 초대교회 성도들이 그러했듯이, 그리고 데이비드 브레이너드를 비롯하여 많은 믿음의 선진들이 그러했듯이, 우리도 기도 가운데 이러한 몸부림이 있어야 하나고 강조합니다.

돌이켜보면 하나님께 뜨겁게 기도하였던 때가 언제인지 기억이 나질 않는듯 합니다. 하나님 주시는 그 마음을 붙들고 통곡하며 가슴을 치던 그 때가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눈물과 콧물로 하나님 앞에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탄식하고 흐느끼던 그 때, 하나님의 마음을 사모하며, 그 위로와 평안을 갈망하며, 또한 하나님의 세밀하신 음성을 듣길 바라며 기다리고 기도하던 그 때 그 순간이 너무나도 오래된 것 같습니다. 매번 기도회와 예배에 누구보다 가까이 있지만, 어느 순간 제 마음은 종교인이 되어버린 것은 아닌지, 하나의 직업처럼 여기며 마음이 굳어져버린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자인 메킨타이어는 우리가 부지런히 연습해야 할 기도에 어떤 요소들이 필요한지 세세하게 설명해줍니다. 그는 딱딱한 이론을 가르치듯이 기도에 대해 가르치지 않고, 먼저 무릎이 닳도록 처절하게 하나님 앞에서 부르짖고 엎드렸던 믿음의 선배이자 기도의 선배로서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칩니다. 성경 속 믿음의 선진들과 무수한 믿음의 선배들이 어떻게 하나님 앞에 기도하였고, 얼마나 하나님께 간구하였으며, 어떠한 환경 가운데 어떠한 방법으로 하나님께 무릎 꿇었는지를 설명하면서 그의 논지를 이어나갑니다. 그리고 이 모든 내용들을 정리하면서 함께 살펴보았던 바로 그 '기도'를 시작하라고 권면합니다.

국내에 기도에 관한 다양한 신앙서적들이 나와 있습니다. 우리의 기도생활을 자극할 법한 많은 좋은 경건서적들이 있습니다. 존 파이퍼나 웨인 그루뎀과 같은 학자들이 필요한 순간에 늘 이 책을 손에 들었는지 이해가 되기 시작합니다. 이 책은 기도의 준비부터 시작과 과정, 끝맺음과 기다림까지 모든 영역들을 성경적으로, 목회적으로 풀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혹여나 저처럼 오래전 기도의 열정과 기도의 간절함, 기도의 능력과 기도의 평안을 누린지 오래되신 분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기도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해 하시는 분들, 어떤 내용으로 개인기도 시간을 갖는 것이 좋을지 아직 그 방법을 찾지 못한 분들에게 이 책은 좋은 지침서가 되어줄 것입니다. 이 책을 읽고 다시 기도의 자리로 나아갑시다. 하나님께서 바로 당신의 기도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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